<물의 무덤>에서 깨어난 검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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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본 포스팅은 2010년 도서 『물의 무덤(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10)』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누구나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고 있다. 때때로 일탈을 꿈꾸더라도 결국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마치 멈출 수 없는 계절의 순환처럼 우리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에 등장하는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어머니의 요강을 비운다. 그런데 어느 날, 요강을 비우고 양치질을 하는데 갑자기 사랑니 하나가 '툭'하고 빠져버렸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의 평범한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사실 그의 하루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사랑니가 빠진 일 외에도 누군가 자신의 자동차 사이드미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