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루디>를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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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0년 도서 『루디(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10)』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를 읽고, 문득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이 떠올랐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 등 그의 영화는 '루디'와 어느 부분 서로 맞닿아있다. 그것은 바로 '처절한 복수'다. 이 소설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처럼 복수의 플롯이 깔려있다. 자신을 괴물로 만든 세상에 복수하는 루디와 그런 루디에게 처절하게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결국, 루디와 다를 바 없었던 주인공의 모습은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루디는 잔인하고 냉혈하다. 남의 고통은 물론, 자신이 받는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 같은 그의 모습은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을 엉망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