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국어 잡아먹는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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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의 가치'대한민국'이라는 바닷속에는 다양한 언어들이 살고 있었다. 1443년,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한국어)'을 기본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른 바다에서 넘어온 외래어들이 조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대한민국 에 살고 있는 한국어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어느 날부터 외래어들이 한국어를 잡아먹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 가장 먹성 좋기로 소문난 '영어'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한국어를 보이는 대로 먹어치웠다. 많은 어부들이 영어를 누구나 배워야 하는, 배울 수밖에 없는, 배워야 할 것 같은 언어라고 몸집을 키워주었기 때문이었다. 불과 몇년전에는 한국사교과서를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만들 계획이라는 풍문이 나돌았다. 대한민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