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은 왜 악장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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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악장과 정도전조선전기 시가문학은 악장, 경기체가, 가사, 시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문학이면서 동시에 노래로 부를 수 있는 시와 음악이다. 악장에서 경기체가로, 경기체가에서 가사로 갈수록 음악적인 성격은 줄어들고 문학으로서의 구실이 확대되었다. 조선전기 사대부 문학들은 공적인 문학과 사적인 문학으로 나뉘었는데, 공적인 문학은 왕조 사업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사적인 문학은 자기 생활을 표현하고 즐기는 데 사용되었다. 이 중 악장은 나라에서 거행하는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노래로 공적인 문학에 속한다. 악장은 춤이나 노래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어 당대 상류층들이 즐기던 풍류의 한 형태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다. 특히 조선조 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