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By Fing'rs(Flickr), 2014
요즘 사람들을 보면 왜 네일아트가 미용업계에서 인기 업종이 되었는 지 금방 알 수 있다. 휴일을 이용하여 네일아트샵에 방문하는 일은 기본이며, 직접 네일아트 재료들을 구매하여 셀프 네일아트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다이소에서도 미용섹션에 네일아트재료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조만간 시행한다고 알려진 미용사(네일)자격증<2014년, 국가자격증 첫 시행>에 많은 응시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어쩌면 조만간 한달에 한 번씩 이발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하는 것처럼 네일샵에서 받는 네일관리도 대중들의 일상이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적은 네일아티스트 월급, 시작이 망설여지다
네일아트가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돈 문제다. TV나 인터넷에서 나오는 모습만 보면 그저 멋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만 같다. 거기다가 출연하는 네일아티스트들 대부분이 고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인이다. 와우. 하지만 네일아티스트들의 월급이 평균 80~120만원인 것으로 보면 마냥 시작하기엔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해야할 것 같다. 사실 따지고 보면 미용실의 스탭들의 보수, 보조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의 보수와 비교해보면 네일아트 보수와 비슷하다. 어째서 TV에 출연한 사람들은 억대 수익을 낼 수 있었을까? 내 생각은 그렇다. TV에 나올 정도로 특별하거나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네일아트 테크닉이든, 자산관리의 테크닉이든.
사실 수많은 분야의 직업들의 초봉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시작부터 대기업 임직업급의 연봉을 받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우리 주위는 100~200만원 사이에서 나란히 살아가는 것 같다. 하물며 예술가는 얼마나 받을까. 평생을 걸쳐 쓴 글이라도 감흥과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 용암 위를 밟으면서 만든 조각상이라도 특별하지 않으면 한낱 돌에 지나지 않는다. 힘이 없는 예술가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주머니로부터 동전 한 닢 꺼낼 힘이 없다. 그러나 몇몇 예술가분들사이에서는 이러한 불우한 환경에 대해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것 같다. 왜? 아티스트니까.
ⓒCopyright By 네이버영화, 영화 『반지의 제왕 : 왕의귀환(The Lord Of The Ring : The Return Of The King), 2003』
J.R.R. 톨킨의 『반지의제왕』 그 인에 숨겨진 메시지
지루할만한 이야기였으니 다른 이야기로 잠깐 화제를 돌려보자. 피터 잭슨의 영화 『반지의 제왕』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명작 중의 명작이다.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내가 아는 누나는 그냥 괴물나오고 반지찾는 영화인줄만 안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원작인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사실 톨킨이 터무니없이 적은 가격에 판권을 판 작품이다. 이해는 된다. 톨킨에 의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시기는 1954년, 1954년이면 CGV 극장, 롯데시네마, 내가 혼자서도 거뜬히 먹는 패밀리 콤보도 없을테고, 4D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얼굴에 미스트하기에도 어려운 시대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던 시대, 톨킨이 사울 자엔츠에게 반지의 제왕 판권을 팔고 나고 난 50년 뒤, 그러니까 그때는 단지 상상력으로만 존재했던 그 모것들이 지금은 눈 앞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한 번 더 와우. 물론 사울 자엔츠가 반지의 제왕 판권을 사지 않았다면 이 영화가 존재했겠냐라는 말도 있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앞으로 다가 올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네일아티스트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한 때 네일아트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도 하고, 포스팅도 했던 나로서 네일아티스트들의 월급이 너무 터무니없어 적어요 라는 말들을 결코 무시하 수 없었다. 끝으로 나는 이 이야기가 하고 싶다. 네일아티스트는 아티스트다. 아티스트가 붙은 직업은 흔치 않다. 물론 옛 어른들의 말씀대로 아티스트가 밥도 먹여도 용돈도 쥐여주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세상에 살기 위해서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네일아티스트처럼 타인의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직업은 다른 직업들과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바로 차이의 힘, 수지타산보다 우선 그것이 필요하다.
PS. 그러나 최저임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업체가 있다면 반드시 고발하라. 배고프면 예술이고 뭐고 없다.
ⓒWritten By 황만복,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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