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 효자촌점을 다녀왔습니다
햄버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촌놈이지만
맥날에 신메뉴가 나왔다고 하여 한 번 먹어봤습니다
오늘 이 포스팅은 직접 돈을 지불하고 먹은 리얼후기입니다
상호명 : 맥도널드 효자촌점
제품명 : 슈슈버거 세트(음료는 체리블라썸 맥피즈로 업그레이드)
방문일자 : 2017년 03월 13일
구매가격 : 6,000원
사실 나는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햄버거보다 면이나 밥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상하게 햄버거가 맛있다.
그렇다. 나는 이제 진짜 서울사람이 된 것이다.
서울사람들은 야식으로 햄버거를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서울사람답게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맥도날드로 향했다.
참고로 집에서 맥도널드까지 15분 거리다.
사가지고 먹으면서 집에 오면 햄버거가 남지 않는다.
햄버거를 사는 데 햄버거가 없다. 뭔가 이상하다. 버뮤다삼각지대인가.
맥도날드 신메뉴로 슈비버거, 슈슈버거가 나왔다고 한다.
나는 소고기보다 새우를 좋아하니까 슈슈버거 세트로 골랐다.
절대로 돈 부족해서 이 세트를 먹은 것이 아니다. 믿어달라.
그리고 서울사람답게 음료는 콜라대신 체리블라썸 맥피즈로 업그레이드 했다.
솔직히 저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비싸면 맛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바꿨다.
노트북 앞에 햄버거 세트를 일렬로 놔두고 사진을 찍었다.
노트북으로 할 건 없다. 바탕화면 보면 알겠지만 아직 작동법을 몰라서 못 쓰고 있다.
그냥 서울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햄버거랑 같이 찍었다.
다행히도 노트북 전원은 켤 줄은 안다. 끄는 걸 모를 뿐이지.
괜찮다. 집에 스탠드 조명이 없어서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쓸데없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따라서 또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해야만 할 것 같다.
이게 바로 슈슈버거다.
영어로 슈프림 쉬림프 버거라고 써있다.
무슨 말 인지 모르겠다. 그냥 새우버거다.
짜잔.
햄버거다. 그냥 짜잔이라고 하고 싶었다. 그러면 뭔가 거창해보일 것 같아서.
아직까지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맛있어 보이게 못 찍는다.
새우튀김 패티 위에 토마토 슬라이스 한 장.
그리고 그 위에 양상추와 특별한 소스가 뿌려져 있다.
그렇다. 이렇게 거창하게 말해도 그냥 새우버거다.
개인적으로 새우버거하면 롯데리아인데,
이 슈슈버거는 그 롯데리아 새우버거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다.
개인적으로 비싼 햄버거에는 저렇게 토마토가 다 들어가있는데,
개인적으로 토마토 말고 무를 절여서 슬라이스로 넣어보는 건 어떨까
치킨 먹을 때 치킨무를 먹듯이. 왠지 궁합이 괜찮을 것 같지는 않은가.
이거 특허내서 성공하면 햄버거 좀 보내달라. 나의 공이 크다.
자, 이제 칼춤 한 번 춰볼까.
다른 블로거들은 이런 햄버거 먹으면서 자르고 여러방면에서 찍던데
내가 칼 들고 있으니까 햄버거를 자르는 게 아니라 햄버거를 협박하는 것 같다.
참고로 저 칼은 다이소에서 파는 사각칼이다. 나름 괜찮다.
나 : 손님, 머리 어떻게 해드릴까요?
햄버거 : 능지처참으로 해주세요.
자르니까 더 맛있어보이는 슈슈버거.
개인적으로 슈비버거도 한 번 잘라서 단면을 보고싶다.
새우패티 안에 통새우가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식감과 맛, 향이 두루 좋았다.
사실 6천원이나 내고 빵 쪼가리 먹는 게 조금 아까웠는데,
맛을 보니 그닥 아깝지 않다. 또 먹고싶다. 도그허니.
한 입 베어물어보니 지중해 저편에서 건져올린 등 붉은 새우의 깊은 맛과
마치 석양이 지는 바다를 보며 상큼한 잔디밭은 걷는 기분...
그딴 거 없다. 이거 그냥 햄버거다. 요리왕 비룡 아니다.
그래도 맛은 좋다. 통새우 패티를 두 장해서 파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뿔싸.
서울사람들은 이런 빵쪼가리 먹으면서도 동영상을 찍던데...
내 정신 좀 봐라. 자칫하다가 다 먹고 나서 동영상을 찍을 뻔했다.
서둘러 멋스럽게 동영상을 찍어보자.
나는 분명 햄버거를 멋스럽게 먹는 장면을 찍고 싶었는데,
돌려보니 그냥 햄버거 먹방하는 장면이 찍혔다.
사실 먹는 거 앞에 두고 사진 찍는 일이 아직까지 적응이 안된다.
빨리 먹어버려야지. 그래야 또 먹지.
자, 다음은 감자튀김
개인적으로 맥도날드에서 예전에 팔던 행운버거세트도 좋았다.
그때 컬링후라이인가, 컬링프라이라고 해서 꼬불꼬불한 감자튀김이 있었는데
그게 더 맛있었는데 그게 이제 팔지 않는단다.
왜 맥도날드는 돈을 더 벌 수 있는 데 안파는 게 많을까.
자, 마지막으로 체리블라썸 맥피즈
사실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다. 왜 맥피즈일까.
그냥 벚꽃향기나는 에이드인데 왜 이름을 길게 만들었을까.
음료 이름을 벚꽃향기라고 지으면 더 낭만적이었을 것 같다.
추가금액을 주고 콜라에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특별하지는 않다. 벚꽃향기나는 에이드 맛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봄날을 앞 둔 요즈음 이런 거 하나씩 먹어줘야 서울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색깔도 핑크핑크해서 참 곱다.
벚꽃 잎 내리는 그네 밑에서 몽룡이 만난 춘향이 볼처럼 여의 붉다.
결국 오늘도 악평과 호평을 오가며 시식을 마쳤다.
결국 내 점수는 따봉이다. 업그레이드 된 새우버거라는 점에서 높게 점수를 주고 싶고,
새우패티가 통 새우가 들어가있어서 담백한 맛과 함께 식감이 좋았다.
또한 양상추가 많아서 쓸데없이 더 건강해졌고,
서울사람 코스프레를 제대로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도 맛있는 것을 먹어봐야겠다 ♥
아직 점심메뉴를 고르지 못했다면 오늘은 햄버거가 어떤가.
맥도날드 슈슈버거 & 체리블라썸 맥피즈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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