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도하> 님아, 비겁한 그 강을 건너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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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더 비겁한 사람일까세상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애초부터 피어날 것들은 깨끗하지 않은 공간에서도 결국 피어나기 때문이다. 뇌물주고, 뇌물 받고, 때리고, 죽이고, 강탈하고. 이렇게 깨끗하지 못한 것들 속에서도 매일 아침, 새로운 세상이 찾아온다. 그러나 괜찮다. 이것은 '우리'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니까. 이 비겁한 일과 우리는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 그러나 를 읽고 이 생각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결코 이 비겁한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고 있다는 것을. 사실 우리는 많은 사건에 영향을 주고 있다. 때때로 직접적으로 사건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또는 이미 발생된 사건과 간접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