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장미의 종말을 <웬 아이가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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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0년 도서 『웬 아이가 보았네(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10)』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무엇일까. 나는 자신 있게 장미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미는 왜 아름다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가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시가 있어야 아름다운 꽃. 많은 사람들은 장미에 난 가시가 얼마나 슬픈 의미인지 잘 알지 못한다. 는 바로 이 장미와 가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는 예술인 마을에 살고있다. 아이가 바라보는 예술인 마을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붉게 타오르는 석양, 달빛으..
수많은 착각 속에서 <가끔은 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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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2년 도서 『가끔은 제정신(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우리는 수많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 또한 착각일 수 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도 역시 착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착각이고, 착각이 아닐까. 앞서 말한 우리가 수많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객관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다. 인간이 생각을 한다는 그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은 우리가 지금껏 진실이라고 믿었지만 사실 착각이었던 사례들을 이야기하면서, "너, 속았구나!"라고 질책하거나 조롱하는 대신, "그럴 수 있어."라고 이해하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