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문법 품사 분류체계의 문제점 - 황만복
품사 분류는 왜 하는 것일까? 우리는 생각을 하는 동물은 물론 의사소통을 하는 동물이다. 또한 우리는 대화에서 부족한 것들은 단어로 조합하여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낸다. 인간이 언어를 쓰고 단어를 만들어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인간의 창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 스스로 자연스럽게 소통을 하는 것이 바로 인간 본연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만들어 낸 단어와 단어의 움직임과 이름을 나타내는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품사 분류는 바로 그런 목적에서 태어났다.
그렇다면 품사라는 것은 무엇일까?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성을 발휘한다. 그것은 그 스스로 체계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문법이라고 부른다는 점이다. 이런 문법은 그 성질에 따라 분류법 또한 정해지며 그것이 품사이며, 그 성질에 따라 품사의 종류 역시 세분화 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어를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문법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말을 하는 이유는 다른 이에게 내 의사와 사상과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우리는 수많은 갈등과 싸움의 시발점을 바로 언어와 소통에 있어서 찾아볼 수 있다. 만약에 우리가 완전히 완벽한 문법을 찾아내고, 전세계 사람들이 그 문법을 통용한다면 우리의 세계의 갈등은 지금의 수준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언어연구나 국어연구에는 단순한 품사분류나 형태소 분석 등의 연구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품사를 나누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의미에 따라 나누는 품사와 형태에 따라 나누는 품사 또한 기능에 따라 나누는 기준이다. 하지만 여기에 있어 수많은 학자들의 다툼이 시작된다. 도대체 어느 기준으로 나누어야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지금 학교 문법이 9품사로 정해져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학자들은 품사가 10품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로인해 품사를 나누는 기준을 시작하여 품사에 대한 연구도 느려졌다. 지금 숨쉬고 있는 이 시간에도 수많은 단어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보다 기존의 단어들에 대한 품사 기준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논의를 하고 있다.
품사 분류는 어떻게 보면 우리의 말을 분류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국어에 선을 긋는 일이다. 선을 그어서 그것에 대한 속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또, 교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에 크게 연연하기 보다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품사 분류를 이용하여 문법을 깨닫고 그것을 조금씩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야할 것이다. 지금은 학교 문법과 평문법과 나뉘어 우리는 배우고 있다. 이것은 이원론적인 교육방식이다. 이로인해 두 문법 중 하나가 올바른 문법이다, 아니다 라고 나누고 있는 동안, 지금 지키고 있는 우리의 문법의 미래가 희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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