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을 걸고 맹세합니다
이 후기는 실제로 제 돈으로 직접 구매하고 이용한 후,
자발적으로 쓰는 실제후기로 광고 후기가 아닙니다
상품명 : 쏘맨블랙 남자화장품 1+1+1
구매일자 : 2017년 02월 13일
구매장소 : 위메프
구매금액 : 19,800원
3년 전 회사동료에게 선물받은 로션과 스킨이 드디어 다 떨어졌다.
평소 로션도 잘 바르고 다니지 않을만큼 잘 꾸미지 않았으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만큼 요즘따라 거울을 보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에센스나 컨실러같은 것은 쓰지 않더라도 로션이나 스킨정도는 발라야 할 것 같다.
특히 요즘 TV광고보니 남자 올인원화장품이라고 해서 스킨이랑 로션 합쳐진 게 많다.
가격이나 비교해볼겸 인터넷에 올인원화장품을 조금 알아봤다.
여러 제품들을 보다가 쏘맨 남자올인원화장품을 보게 되었다.
가격이 2만원 정도 하는 부담없는 가격인데다가,
1+1+1 행사를 하는 지라 회사, 집에 놔두고 쓰면 좋겠다 싶어서 구매했다.
상세페이지를 보니 Q&A에 응원평을 남기면 마스크팩을 준다고 해서,
나만의 똘끼를 자랑하며 글을 남겼다.
그리고 다음 날, 판매자로부터 답글이 달렸다.
잉?
여자친구는 내가 쓴 응원평을 보며 응원평이 아니라 호러소설 같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 판매자는 고맙다며 나에게 마스크팩을 따불로 준다고 한다.
나는 좋지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게하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리고 어제 볼링을 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차디찬 지하방 문 앞에 택배가 와있었다.
테이프를 여러번 칭칭 감아놨다.
혹시나 상자가 파손될까봐 그렇게 한 모양이다.
2만원 밖에 안하고 3개나 되서 하나쯤 파손되도 되는 데 이 정도면 과잉친절이 분명하다.
상자를 열어보니 뭔가 잔뜩 들어있다.
나는 2만원어치 밖에 사지 않았는데 무슨 종합선물상자가 왔다.
왠지 나한테 온 택배가 아닌 것 같아 열어보기 괜히 걱정된다.
증정하는 마스크팩을 따불(1개+1개=2개)로 준다더니 따따불(4개)로 넣어줬다.
이 업체 뭔가 이상하다. 마스크팩도 꽤 비싸보이는 데 막 퍼준다.
이러다가 이 회사 망할까봐 또 다시 괜히 걱정된다.
내가 패션뷰티에 전혀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3단계로 하는 마스크팩이다.
분명 싸구려 마스크팩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여자친구가 이 마스크팩 보고 좋은 거라며 하나 가져갔다.
아무리 공짜로 얻은 마스크팩이지만 이상하게도 화가 난다.
나머지 3개는 냉장고에 빨리 숨겨놔야지
상세페이지에 배송옵션이나 Q&A에 선물이라고 표시하면 선물용으로 포장해준다고 써있었다.
선물할 사람은 없었지만 그냥 표기해봤다.
추가금액을 받을 줄 알았는데 안 받길래 대충 포장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쓸데없이 손수 포장한 것처럼 꼼꼼하고 예쁘게 포장되어 왔다.
괜히 종이낭비시킨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이 들 뿐더러,
하마터면 여자친구한테 이상한 누명 씌일 뻔 했다.
함부로 선물 포장해달라고 하지말자. 오해받을 수 있다.
포장지를 뜯으니 투 비 스페셜 쏘맨 블랙본 올 마이티 블랙 올인원 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아래에 다이나믹 프레쉬 스타일 포 올 스킨 타입 이라고 써있다
늘 느끼지만 화장품 이름은 하나같이 모두 다 거창하다
평소 검은 색을 좋아해서 그런지 포장지가 마음에 든다
포장지 뿐만 아니라 안에 들어있는 화장품 용기도 검은 색이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숯파우더, 흑미, 흑마, 검은콩, 블랙베리, 카카오)도 다 검다.
66%만큼 본심도 검고 다 검다. 완전 마음에 든다.
사실 그래서 구매했다. 남자는 블랙이다.
150ml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 잡혔는데 꽤 크다
내 손이 무식하게 커서 그렇지 사실 샴푸통처럼 크다
기존에 로션 쓰던 것처럼 쓰면 저거 한 개만 하더라도 2년은 쓸텐데...
3개면 총 6년을 써야한다
아침 먹고 쓰고 점심 먹고 쓰고 저녁 먹고 쓰고 부지런히 써야한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빨리 써야한다
발라봤더니 끈적거리지 않는다 마음에 든다.
거북이등껍질처럼 갈라진 내 손등 위로 빛이 내린다. 예수님이라도 오셨나보다.
향은 은은한 아카시아향이 난다.
남자 올인원화장품이라는 걸 처음 써봤는데 꽤 괜찮다.
개인적으로 나는 따봉을 주고 싶다.
남자올인원화장품 3개에 2만원 대도 안할 뿐더러 마스크팩을 엄청 퍼주고,
돈도 안 받고 선물포장도 꼼꼼히 해주고 있어서,
그간 호갱이라고 불리웠던 나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여기 업체가 걱정이 된다.
이렇게 퍼주다가 이런 꿀아이템 또 못 살까봐 걱정된다.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난 후, 쓸데없이 사진을 찍었다.
식사 중이었어도 미안하고 기분이 나빴어도 미안하다.
나는 이 얼굴을 30년 동안 거울을 통해 보며 살고있다.
그러니 너무 화는 내지 말아달라.
보시다시피 얼굴이 많이 화사해졌다.
남자 올인원 로션을 진작 쓸 걸 그랬다.
물론 포토스케이프로 뽀샤시 버튼을 딱 한 번 누르긴 했다.
쏘맨 블랙본 올인원화장품, 이 제품 계속 쓰면서 더 잘생겨져야겠다.
남자 올인원 화장품 - 쏘맨 블랙본 올마이티 올인원 구매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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