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장미의 종말을 '웬 아이가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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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0년 도서 『웬 아이가 보았네(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10)』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무엇일까. 나는 자신 있게 장미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미는 왜 아름다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가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시가 있어야 아름다운 꽃. 많은 사람들은 장미에 난 가시가 얼마나 슬픈 의미인지 잘 알지 못한다. 는 바로 이 장미와 가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소설은 한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는 예술인 마을에 살고있다. 아이가 바라보는 예술인 마을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붉게 타오르는 석양, 달빛으..
수많은 착각 속에서 <가끔은 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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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2년 도서 『가끔은 제정신(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우리는 수많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 또한 착각일 수 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도 역시 착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착각이고, 착각이 아닐까. 앞서 말한 우리가 수많은 착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객관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다. 인간이 생각을 한다는 그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은 우리가 지금껏 진실이라고 믿었지만 사실 착각이었던 사례들을 이야기하면서, "너, 속았구나!"라고 질책하거나 조롱하는 대신, "그럴 수 있어."라고 이해하면서 이..
'광장'과 '밀실'이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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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1960년 도서 『광장』에 대한 평론으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죽는지 아무도 모른다. 또, 우리는 어디인가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어딘가로 방황한다. 마음에는 온갖 욕망과 규율 앞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욕망을 깰 것인가. 아니면 그 욕망을 표현하여 사회적인 이단아로 자리 잡을 것인가는 아마 인간 최대의 과제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세상에 나가고 싶어 하고, 동시에 자신의 생각과 안위만을 고집하며 살고 싶어 한다. 세상을 하나의 광장으로 본다면, 밀실은 자신과 주위이다. 물론, 모든 세상이 광장도 아니고 자신과 주위가 밀실이지만은 않다. 이 글에서는 최인훈 작가의 을 통해 바로 이러한 광장과 밀실의 관계를 알아보고, 나아가 인간이 다다라야 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